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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 전문가 컬럼

쌍둥이 함께 vs 따로 수업 비교 (집중도, 교우관계, 갈등)

by 꼭끌맘 2025. 9. 22.

쌍둥이 아이를 양육하는 학부모라면 학교나 유치원에서 자녀들이 같은 반에 배정될지, 혹은 따로 떨어져 수업을 듣게 될지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학습 집중도, 교우관계 형성, 형제 간 갈등 유무 등 여러 측면에서 분반 여부는 큰 영향을 끼치는데요. 이 글에서는 쌍둥이 아이들을 함께 수업시키는 경우와 따로 분리하는 경우를 집중도, 사회적 관계, 갈등 발생 측면에서 비교해보며 각 상황에 맞는 선택 기준을 제시합니다.


함께 수업: 안정감과 집중도의 상관관계

쌍둥이 아이들이 같은 반에서 수업을 받는 경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아직 부족한 유아기나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큰 심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죠. 이로 인해 초기 등교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교실 내에서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서로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교사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이 줄어들고, 독립적인 학습 태도가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중력이 좋은 쌍둥이의 경우 함께 있을 때 서로 경쟁심이 생기며 학습 효율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한 명이 주도권을 쥘 경우 나머지 아이가 소극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즉, ‘함께 수업’은 정서적 안정에는 긍정적이지만, 집중도 향상에는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따로 수업: 교우관계 형성과 사회성 확장

쌍둥이를 분리 수업하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개별성 존중’과 ‘사회성 발달’입니다. 같은 반에 있을 경우, 많은 친구들이 두 아이를 한 그룹으로 인식하고 개별적인 사회적 관계 형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반면 서로 다른 반에 배정되면 독립적인 친구를 만들 기회가 생기며, 그만큼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이상의 연령대에서 분반은 자신만의 공간과 정체성을 갖는 데 도움이 되며, 교우관계 폭도 넓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교사는 각각의 아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더 용이해지며, 학습 스타일과 성향을 파악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단, 분리를 했을 때 한 아이가 불안감을 느끼거나, 형제 간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 적응 단계에서 부모와 교사의 면밀한 관찰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갈등과 협력: 장단점 모두 존재

쌍둥이 아이들 간의 갈등 여부도 분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반에 있을 경우, 사소한 다툼이 수업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경쟁심이나 비교로 인해 갈등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특히 교사가 한 아이를 더 칭찬하거나 주목할 경우, 형제 간 위화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같은 반에 있을 경우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협력하는 능력이 강화된다는 긍정적 분석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수업이나 짝 활동에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협력하는 경우, 학습 효과는 물론 유대감도 강해질 수 있습니다.
분리 수업을 할 경우엔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충돌이 줄어드는 대신, 서로 간의 정보 격차나 비교의식이 문제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가정 내에서의 역할 분담과 의사소통 방식도 함께 조율되어야 합니다.


45개월 쌍둥이 남매가 각각 다른 선생님과 다른 놀이를 하는 모습

결론: 아이의 성향과 성장 환경 고려한 선택이 중요

쌍둥이 수업 방식에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의 성향, 성숙도, 가족 내 양육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것입니다. 학교와 교사와의 협의를 통해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감과 독립성을 함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각 방식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아이에게 맞는 선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